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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인문과학 12학번 심지원 씨는 요즘 페이스북 활동을 그만 두는 것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SNS에서의 깊지 않은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 S Y N ▶ 심지원 (인문 12)
처음에 학교 입학하고 나서 페이스북에서 만난 같은 학부 친구들끼리 친하게 지내자고 친구를 맺었거든요. 그런데 친해지기는커녕 만났을 때 인사하기도 어색한 사이에요. 또, 얼마 전 제 생일 때도 페이스북으로 생일 축하 메시지는 많이 받았지만 직접 말해준 사람은 얼마 없기도 하고요. 저는 SNS에서 새로 사귄 사람들과도 깊게 지내고 싶은데, 전혀 그렇지가 못하니까 허무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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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SNS상에서는 많은 친구들과 소통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남녀 대학생 8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SNS로만 교류하는 사람들과 어느 정도 친밀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사이가 가깝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42%로, 가깝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3배 많았습니다. 더불어 SNS에서 생긴 인맥과의 관계가 오프라인에서도 지속적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이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보다 4배 많았습니다. 이를 통해 SNS에서는 유대감과 신뢰감이 떨어져 진정한 관계를 맺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S Y N ▶ 유세경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저희가 주로 온라인을 통해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위크 타이(weak tie)’라고 합니다. 약하지만 여러 사람들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소통방식이죠. 미디어 이용과 충족의 관점에서 보면 온라인에서 관계를 맺기가 너무 많은 사람들과 특정 문제, 특정 취미 이런 것들에 대해서만 소통하고 아주 간단하게 대답하죠. (글을) 올리다 보니까 깊은 인간관계로 발전하기 힘듭니다. 온라인에서 인간관계 맺기와 오프라인에서 인간관계 맺기에 대한 균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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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한 번 클릭보다는 진심이 담긴 인사 한 마디가 필요한 때입니다. EUBS 최정아입니다.


취재: 최정아, 안서현
아나운서: 박수민
총편집: 박수민, 장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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