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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12월, 이화여대 방송국에서는 올 한 해 동안 이화에서 일어난 이슈들을 되짚어 봤습니다. 이화인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19일부터 일주일간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적립금 문제, 수강신청제도 변화 등을 포함한 16개 항목에 대해 중복을 허용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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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95명의 학생들이 선택한 ‘본교의 적립금 1위 발표’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본교의 적립금은 7,587억 원입니다. 이는 전국 285개 사립대학 중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본교는 적립금을 학교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들은 적립금이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을 제기했습니다.

◀ S Y N ▶ 유수정 (생명과학과 12)
학생들이 (혜택을) 받는 것은 많지 않은데, 적립금이 많으면 부당하다고 생각하게 되니까 (적립금이) 어떻게 쌓였는지, 어떻게 쓸 것인지 학생들에게 잘 전달을 해서 우리가 그래서 적립금이 많이 쌓였다는 것을 이해를 시켜 주면 학생들이 좀 더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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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표를 받은 2위는 본교 정문 앞에서 일어난 ‘여성 비하 시위 사건’입니다. 지난 9월 정문 앞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습니다. 총학생회는 이 남성을 형사 고소했으며,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소속 검사는 이 남성을 모욕죄로 약식 기소했습니다. 학생들은 본교가 무분별한 여성 비하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 S Y N ▶ 이가람 (사회과학부 13)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지나갔는데, 마지막 날에는 혐오스러운 말을 많이 적어 놓았더라고요. 왜 이대생들이 여성 혐오의 대상이 되는가에 대해 굉장히 불편했고, 불쾌했고 화가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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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가장 많은 이화인들이 관심을 가진 이슈는 127명의 학생들이 선택한 ‘고(故) 하지혜 동문 모금 운동’입니다. 2002년 청부살인을 당한 고(故) 하지혜 동문의 억울한 사연을 알리기 위해 지난 6월 본교생들이 모금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약 2,000여 만 원의 모금은 고(故) 하지혜 동문의 추모광고 제작을 위해 사용됐습니다. 많은 학생들은 이화인들이 힘을 모아 이 사건을 사회에 알린 점이 뜻 깊었다고 답했습니다.

◀ S Y N ▶ 신정 (언론정보학과 12)
학생들이 다 같이 힘을 모아서 모금 운동도 하고, 홍보도 하다보니까 그런 것을 보면서 대단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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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을 맞이하는 이화에는 밝고 희망찬 이슈가 가득 차길 기대합니다. EUBS 최슬기입니다.

취재 : 최슬기, 김태현
아나운서 : 엄윤주
총편집 : 김보경, 엄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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