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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가득한 점심시간의 학생식당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혼자서 밥을 먹고 있습니다. 이처럼 본교에선 교내 식당 어디에서든 혼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I N T ▶ 장윤아 (소비자학과 11)

보통 거의 다들 ‘혼밥’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중앙도서관이나 학생식당 어디를 가든 혼자서 먹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래서 전혀 어색한 것 없이 굉장히 편한 분위기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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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은 친구나 식구 없이 혼자서 먹는 밥이라는 뜻의 신조어입니다. EUBS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0명 중 192명의 이화인이 ‘혼밥’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혼자서 밥을 먹는 이유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어서, 친구와 공강시간을 맞추기 힘들어서 등을 꼽았습니다. 또한 ‘혼밥’ 경험이 있는 70%의 학생이 본인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점을 ‘혼밥’의 장점이라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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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대부분의 이화인들이 ‘혼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는 모습도 본교에서 볼 수 있는 색다른 모습입니다. 신경 쓸 이성이 없다는 것도 이화에서의 ‘혼밥’을 더욱 편하게 합니다. 이렇듯 본교 학생들은 다른 학교에 비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혼밥’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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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은 본교뿐 아니라 대학가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취업난에 따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학생들 사이에서 스스로의 시간을 편안하게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대학가 근처의 일부 식당에서는 혼자서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도록 1인용 좌석이 설치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 I N T ▶ 양윤 (심리학과 교수)

남과 어울리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싶어하는 트렌드가 있습니다. (혼밥에) 바로 그 트렌드가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요즘 21세기는 아주 빠른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어요.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그 변화를 쫓아가고 그에 휩쓸리고 하는 것이 상당히 버거울 수도 있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트렌드가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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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먹는 밥, 대학가에서는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EUBS 임민정입니다.

 

취재: 임민정, 서예나

아나운서: 이예린

총편집: 박유진,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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