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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인적이 드문 Ecc 안을 분주히 청소하는 미화원이 있습니다. 본교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오세숙 씨는 주말 특근을 신청해 아침 일찍부터 학교 안팎을 쓸고 닦습니다. 그는 Ecc가 생겨난 이래 쭉 이곳 청결을 담당하고 있는 베테랑 미화원입니다.

 

◀ I N T ▶ 오세숙 (Ecc 미화원)

(일의 보람을 느낄 때는) 청소를 하고 있으면 학생들이 들어와서 안녕하시냐고 인사도 하고, 고맙다고도 하고, 수고하신다고도 하고. 그러면 우리도 이제 그것에 대한 답례로 아, 고맙다고 그리고 서로 안녕하세요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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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휴식 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8시간씩 일하는 미화원들의 일과는 고되다고 합니다. 몸만한 쓰레기봉투를 하루에 40자루 이상씩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 또한 큽니다. Ecc 지하 5층 주차장 내 마련된 조그마한 휴게실은 혼탁한 공기와 시끄러운 차량 소리 때문에 미화원들이 제대로 휴식을 취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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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인의 안전을 지켜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본교 주차 유도원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정문과 포스코관 등의 혼잡한 교통을 정리합니다. 1시간씩 교대하며 하루 9시간을 근무해야 하는 바쁜 시스템이지만, 주차 유도원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든든히 책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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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유도원들의 휴게실은 중강당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 창고를 간이 휴게실로 만들어 놓아 여름에는 습기가 차 곰팡이가 슬고, 겨울에는 난방이 가동되지 않아 한기가 감돕니다. 주차 유도원들의 개인 사물함 또한 모두 고장이 나고 낡은 모습입니다. 열악한 공간이지만 휴게실 한 쪽 벽에는 이화인들의 감사한 마음이 담긴 포스트잇 편지가 보입니다.

 

◀ I N T  ▶ 김종윤 (주차 유도원)

(학생들에게 감동받았을 때는) 눈길이라도 닿으면서 '아, 참 수고하신다.'하는 (눈빛이면) 그 추위에도 싹 녹습니다. 또 일의 보람이고. 더군다나 그런 가운데도 사탕을 주고 가는 학생도 있고, 또 추울 때 커피 한 잔 주고 가는 학생도 있어요. 눈물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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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그들은 이화의 숨은 가족입니다. EUBS 강서원입니다.

 

취재 : 강서원, 김희지

총편집: 박유진, 이예린

아나운서: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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