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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본교가 교육부의 프라임사업 대상 대학으로 지정됐습니다. 본교는 수도권 창조기반 선도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이에 따라 사회수요가 적은 전공에서 많은 전공으로 입학정원의 5% 혹은 100명 이상이 이동됩니다. 확대되는 학과에 필요한 시설, 교수 인력, 기자재 등의 확충을 위해 정부는 약 50억원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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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본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4년까지의 대학 전공별 인력 수급 전망’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기계․금속 등 공학 계열에서는 약 21만 명이 부족한 반면, 경영․경제, 사범, 인문사회 등의 분야에서는 인력이 초과 공급되고 있습니다. 사회수요에 따라 학과구조를 개편해 이와 같은 불균형을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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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본 사업에 지원한 여대 세 곳이 모두 선정되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이는 대학에서 우수한 여성공학인재를 육성하려는 취지로 보입니다. 최근 공학 분야에서 여성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공학계열 종사자 중 여성들의 비율은 현저히 낮기 때문입니다. 2015년 기준 공학계열 학과를 졸업한 취업자 중 여성의 비율은 18.9%에 불과했습니다.

  

◀ I N T ▶ 임혜숙 (전자공학과 교수)

공학계열은 워낙 남자들이 주를 차지하고 있는 문화라서 여자들이 그런 조직에 들어가서 정보를 얻거나, 발언권을 가지거나, 승진하는 데에도 또 제약을 받고...

롤모델이 없었던 것이 또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여자 선배들이 엔지니어링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알면 또 방향이 설정이 되고, 계획도 세울 수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볼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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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는 약 150억원의 재정을 들여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학생들이 공학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과대학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 I N T ▶ 채기준 (공과대학장)

공학분야는 기존의 생산중심의 남성적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정보 집약적인 산업으로 변모함에 따라 창의성과 섬세성을 갖춘 여성공학 인력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공학계열 분야로의 여학생 진학을 적극 유도함과 더불어 산학밀착형 프로그램 운영 등 공학교육의 질을 강화한다면 미래사회 및 산업수요에 부합하는 여성공학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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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합니다. 사회수요에 맞추어 대학 구조를 재단함에 따라, 타 학문 분야가 위축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 I N T ▶ 오예정 (영어교육과 14)

다양한 학문적 연구가 수행되어야하는 대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학과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는 게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고... 이러한 사업추진으로 인해 저희 과에서 뽑는 인원이 점점 감소한다고 해요. 이렇게 또 다른 부차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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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기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여성공학인재 육성에 대한 대학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UBS 이영서입니다.

 

취재 : 이영서, 박윤진

총편집 : 문예진, 이예린

아나운서 :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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