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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이지연 씨(가명)는 지난 학기에 수강했던 ‘우리말과 글쓰기’ 수업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함께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팀원들과 갈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S Y N ▶ 이지연 (가명, 국어국문학과 12)
8명이 참여하는 팀플이었는데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인원은 3명이었고, 자료조사를 하시는 분들이 자료를 인터넷으로 복사한 자료 그대로 제출하셔서 피해를 봤습니다. 시험 기간이었는데 정해진 시간에 참여를 하지 않아서 계속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불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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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프로젝트, 일명 ‘팀플’은 외환위기 이후 팀워크가 강조되면서 기업과 대학가에서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학생들은 팀플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갈등을 해결하며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며 좀 더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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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팀플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학생들도 있습니다.

◀ S Y N ▶ 이소정 (영어영문학과 11)
개인 과제는 과제하는 사람 혼자 과제의 성패를 결정하는데, 팀플은 여러 사람이 하다 보니까 나 혼자 빠져도 이 과제가 실패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책임감을 회피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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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수업은 팀플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제도적 차원에서 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모든 팀원들이 발표를 하게 하여 참여도를 높이거나 팀원 평가표를 마련해 공정한 역할 분담을 유도합니다.

◀ S Y N ▶ 김성옥 (환경공학과 교수)
나는 열심히 했는데 저 친구는 열심히 안했거나, 저 친구는 참 열심히 했는데 나는 조금 부족했을 때 (두 사람이) 그냥 똑같이 평가를 받는다면 섭섭함이 있죠. 그래서 저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평가할 때 모든 학생들에게 나눠줘요. 몇 명이 팀 구성원인데 누가 빠졌는지도 체크를 나름대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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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팀플을 위해 올바른 학습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UBS 최경입니다.

취재 : 최경, 소혜연
아나운서 : 최정아
총편집 : 김송미, 최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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