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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2일, 교육부는 중등교육과정의 역사 교과서를 기존의 검정체제에서 국정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찬반의 대립이 뚜렷한 가운데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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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기존의 검정 교과서가 아닌 올바른 역사 교과서인 국정 교과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존의 검정교과서가 좌편향 돼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더 나아가 미래세대에게 역사 교과서 국정화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시킨 것에 대해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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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본교 역사학 관련 교수 9명을 포함한 다수의 교수들이 집필 거부와 반대의 뜻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국정 교과서가 다양한 사관을 무시하고 친일과 군부 독재의 역사를 미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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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반대 활동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본교를 비롯한 다수의 학교에서 한국사 국정화 반대 모임을 결성하고 대자보, 카드뉴스 등 국정교과서 반대의 뜻이 담긴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본교 사학과를 포함한 다수의 역사학과 학생회에서도 성명서를 내고 국정화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학생단체에서 서명 운동을 하고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등의 반대 행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I N T ▶ 이푸름 (사학과 학생회장)

중, 고등학생들이 국정화 교과서로 한 가지 시각만으로 쓰인 역사를 공부하도록 두는 것은 역사를 공부하는 대학생이자 선배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 생각되어 사학과 학생들을 대표해 반대 선언문을 발표하게 되었고요. 그 외에도 학생회 차원에서 국정 교과서 반대 공동 행동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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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여성대회 참석을 위해 본교에 방문하자, 학생들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의 뜻을 나타내며 피켓 시위를 하다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화이언에서 본교 재학생과 졸업생이 자발적으로 광고 비용을 모금해 경향신문에 한국사 국정화 반대 광고를 실었습니다.

 

◀ I N T ▶ 천유정 ( 경향신문 모금에 참여한 이화인 / 수학과 14 )

과연 이렇게 내가 큰 돈도 아니고 낸다고 해서 뭔가 바뀌는게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결국 제가 결심하게 된건 저같은 사람들이 하나 둘이라도 행동을 해야 그런게 모여서 여론이 형성이 되고, 그래야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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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반대 여론에도 교육부는 국정 교과서 집필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UBS 김희지입니다.

 

취재: 김희지, 강서원

아나운서: 이예린

총편집: 박유진,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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